조마조마한 매일을 바꾼 작은 성공의 리듬
주어진 일을 완벽히 해내려다 매일 조마조마했던 나는, 이제 매일의 ‘작은 성공’으로 리듬을 만들며 일하고 있다. 불안 대신 성취로 채워지는 하루, 그 변화의 기록.

늘 조마조마했던 주니어 시절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주어진 기한 내에 업무를 마칠 수 있을지 걱정하며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업무를 할당받으면 디자인 시안을 검토하며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열심히 개발을 합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QA를 진행합니다. 아뿔싸, 요구사항을 잘못 파악하여 버그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꼼꼼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자책하면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다른 일정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일에 매달립니다. 간신히 QA 티켓을 모두 처리하면 그제서야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잠시 안도하게 됩니다. (일부 티켓은 known issue로 두고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불안
그러나 다시 새로운 업무를 할당받은 순간 제 마음의 평화는 금새 사라지고, 다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완벽하게 개발해내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사람이라면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긴장감 속에서 몇 날 며칠을 보내며 오직 업무를 마무리하였을 때만 잠깐 평온해집니다.
성과보다 중요한 과정
저는 성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일하는 그 자체가 즐겁기를 늘 바래왔죠. 아무리 좋은 결과가 있어도, 과정이 지치고 힘들었다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업무에 대한 부담감, 조마조마한 마음이 계속 드는 것이 저를 굉장히 피곤하게 했고 업무 자체를 즐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왜 항상 불안했을까?
무엇이 저를 그렇게 조마조마하게 만들었을까요? 개발자가 업무를 완수한다는 것은, 단지 코드를 잘 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책 논의, 요구사항 분석, 디자인 시안 검토, 서버 API 확인, 프론트엔드 개발, 코드 리뷰 반영, QA, 배포, 모니터링 등 수많은 태스크가 얽혀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이 모든 태스크를 완벽하게 마쳐야만 성공이라 생각했고, 업무 기간 내내 하나라도 어긋날까 봐 초조해했습니다.
작은 성공의 리듬
이제 4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지금, 저는 업무 진행중에 느끼는 불안감이나 마음의 흔들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업무 완수라는 큰 목표만을 좇는게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리듬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업무는 작은 성공들이 모여 이뤄지는 결과입니다. 저는 매일의 작은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고, 이 작은 성취들이 자연스럽게 업무에 리듬을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때로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협업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날에도 의미 있는 작은 성공을 만들어내다 보면, 다시 그 리듬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끝은 조마조마한 불안이 아닌, 오늘도 무언가 해냈다는 기분 좋은 여운으로 채워집니다.
인생 전체에 영향을 주는 리듬
매일의 작은 성공이 만드는 이 리듬은 단지 업무의 성과만이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삶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회사와 나를 분리하지 않고, 회사 안에서도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이 리듬이 만들어줍니다.
리듬을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
조금 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얘기해볼까요? 예를 들어, 개발 단계에서 우리는 코드를 작성하고 PR을 올리며, 코드리뷰를 받고 메인에 머지하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이 PR을 매일 올려보세요. 하루 안에 처리할 수 있는 단위로 업무를 세분화하고, 충분한 개발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요구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게 되고, 업무 계획도 치밀하게 세우게 됩니다.
마무리
매일 PR을 올리는 습관은 나의 성공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는 단지 측정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업무 방식으로 나를 이끄는 동력이 됩니다. 오늘부터 한번 실천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당신의 하루가 작은 성공으로 채워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